[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는 클레이튼 커쇼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커쇼는 14일(한국시간) 챔피언십시리즈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 1차전 선발 자격으로 참가했다.
그는 "컵스는 좋은 팀이다. 우리와 서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비밀은 없을 것이다. 내가 6차전에 그랬던 것처럼 실수를 하면 안 될 것"이라며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컵스와 리턴매치를 벌이는 소감을 전했다.
커쇼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차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6차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4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팀도 2승 4패로 패하며 탈락했다.
커쇼는 "한 경기는 좋았고, 한 경기는 나빴다. 두 경기를 다시 보면서 잘한 것이 무엇인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고 계획대로 잘 던지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지난해 실수에서 배우겠다고 말했다.
컵스 타선 중 신경쓰이는 타자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덱스타 파울러가 나를 힘들게 했지만 이제 그는 없다. 좋은 일"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컵스 타자들은 정말 좋은 타격 내용을 많이 보여준다. 아마 모든 타자들이 한 번씩은 나를 상대로 홈런을 쳤을 것이다. 특정 선수를 꼽자면 중심 타선에 있는 리조와 브라이언트부터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들은 리그 최고의 타자들이다. 이 타자들을 상대로는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들 앞에 주자를 내보내면 안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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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쇼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아픈 기억이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상대의 피로가 누적된 것을 공략하는 경기 전략에 대해서는 "야구에서 어떻게 그런 전략을 만들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풋볼에서는 더 빠르게 뛰고 플레이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농구에서는 더 빠르게 뛰면 된다. 야구에서는 뭐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는 "컵스는 아주 힘든 팀이다. 이들은 매 경기 매 타석 치열하게 싸운다. 수많은 좋은 투수들을 이겨냈다. 피곤하든 아니든 상대는 좋은 상태일 것"이라며 재차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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