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된 LA다저스 좌완 선발 알렉스 우드는 절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드는 19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 2/3이닝만에 4피안타 3피홈런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우드는 홈런 3개를 맞았는데, 그중 2개는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맞은 것으로 낮게 제구가 잘됐지만, 바에즈가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우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잘 던진 공이 홈런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절망스럽다. 그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얼마나 많은 구장에서 그 공이 홈런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곳의 특성인 거 같다. 공이 뜨면, 바람을 타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바람이 심한 리글리필드의 특성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투구에 대해서는 "초반에 실투가 있었지만, 구위는 꽤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소화한 그는 "이제 일원이 된 기분이다. 첫 패배의 일원이 된 것은 나쁘지만, 상대 투수 아리에타가 잘던졌다. 내일은 시리즈를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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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스 우드는 잘 던진 공이 홈런으로 연결된 것에 대한 절망감을 드러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홈런 3개를 맞았지만, 바에즈에게 맞은 2개는 낮게 잘들어간 것에 좋은 스윙을 한 것이었다"며 "3주간 던지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좋은 투구였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우드의 투구를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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