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정현(23)은 올해 kt 위즈의 주전 내야수였다. 2루수(223이닝), 3루수(200이닝), 유격수(387⅔이닝)를 번갈아 맡았다. 내년부터는 주로 유격수로 뛴다. 3루 수비는 미국에서 돌아온 황재균이 책임진다.
kt는 13일 황재균과 총액 88억원에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내야수 및 중심타자는 kt의 고민거리였다. kt는 황재균 영입으로 그 고민을 해결했다는 반응이다.
황재균의 가세는 정현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정현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동료’ 황재균의 합류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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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은 황재균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정현은 “언론을 통해 처음 접했을 때부터 왠지 (황)재균이형이 우리 팀에 올 것 같았다. 그 동안 별다른 반응이 없지 않았나”라며 “좋은 선배가 왔다. (재균이형을 통해)배울 게 많다. 난 아직 부족하다. 많이 배워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kt는 2015년 KBO리그에 참여한 이후 3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약팀이라는 인상이 짙었다. 그러나 황재균이 합류하면서 kt는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정현은 “강한 팀에서 주전으로 뛰어야 더욱 의미가 있다. 앞으로 팀이 강해져 포스트시즌에 나갔을 때 내가 주전으로 활약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정현은 “몇 년 뒤에는 kt의 주전 한 자리를 꿰차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재균이 버티는 3루수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재균이형과 먼 훗날 3루수를 두고 경쟁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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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은 2017 APBC에서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렇지만 과욕은 안 된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한편, 정현은 현재 야구대표팀에 소집돼 있다. 13일 국내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14일 일본으로 건너가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한다. 정현은 대표팀에서 주전 내야수다.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3루수 2경기-2루수 1경
정현은 “국내 훈련을 모두 끝마쳐 대회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다”라며 “도쿄돔 같이 큰 구장에서 경기를 뛰는 것은 처음이다. 욕심이 없지 않으나 안 내려고 한다. 욕심을 냈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얻기도 했다. 하던 대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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