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 대표팀의 운명을 결정 지을 조추첨식이 내일 밤 열립니다.
모든 팀이 우리보다 한 수 위이지만, 그중에서도 스페인은 꼭 피해야 합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식을 하루 앞두고 모스크바 크렘린궁 안에서 리허설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웅거 / 월드컵 사무소 수석
- "그동안 조추첨 음모론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모든 구슬은 똑같은 느낌에 똑같은 모양입니다."
가장 큰 관심은 우리나라의 조편성 결과입니다.
우리나라는 참가 32개국 중 피파 랭킹이 30위에 불과해 모든 팀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상대겠지만, 우리도 막연하게 기대하는 팀들은 있습니다.
지난 한일 월드컵 때 이겼던 1포트의 폴란드, 이번에 천신만고 끝에 본선 티켓을 따낸 2포트의 페루, 3포트에서는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아이슬란드가 그나마 최상의 상대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차범근 / 전 축구 대표팀 감독
- "유럽이 몇 나라 빼고는 그래도 남미나 이쪽보다는 오히려 좀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피파 랭킹이 떨어져 2포트로 밀려난 '우승 후보' 스페인을 만다면 우리로선 최악입니다.
이 경우, 1포트에서 독일이나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등 어느 팀을 만나도 16강 진출은 힘듭니다.
3포트에서 전통의 강호인 덴마크나 스웨덴까지 합세하면 말 그대로 죽음의 조에 속합니다.
신태용호의 조추첨 운명, 그 판도라 상자가 내일 밤 열립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