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우샘프턴의 장사 수완 능력은 뛰어나다. 수비수 반 다이크(26·네덜란드)를 영입한 지 2년 만에 엄청난 이적료 수익을 챙겼다.
28일(한국시간) 리버풀로 이적한 반 다이크는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수비수가 됐다. 7500만파운드로 전 세계 축구시장 이적료 공동 7위에 해당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끼리 이적한 사례로는 루카쿠(에버턴→맨유)와 함께 공동 1위다.
리버풀은 그 동안 공을 들였던 반 다이크를 영입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6개월 전 불법 접근으로 퇴짜를 맞고 사과까지 해야 했던 리버풀은 이적료를 더 높게 책정하면서 반 다이크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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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샘프턴은 반 다이크(사진)를 두고 빅 클럽과 오랫동안 줄다리기 협상을 벌인 끝에 대박을 터뜨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밀당’에서 사우샘프턴의 우위다. 2015년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셀틱에서 뛰던 반 다이크를 1300만파운드를 지급하고 데려갔다. 2년 3개월 뒤 이적료는 무려 5.8배나 뛰었다.
첫 시즌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며 EPL 최고 센터백으로 부상한 반 다이크는 리버풀, 첼시, 맨유, 맨시티 등 빅 클럽의 구애를 받았다.
자연스레 몸값은 폭등했다. 2016년 12월 ‘BBC’가 예상한 반 다이크의 이적료는 3500만파운드였다. 맨시티가 5000만파운드까지 책정했다는 보도까지 전해졌다.
6개월 뒤에는 5000만파운드로도 반 다이크를 데려갈 수 없었다. 맨시티, 첼시
사우샘프턴은 완강했다. 결국 급한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이다. 리버풀은 가이드라인보다 높은 7500만파운드를 주고서야 반 다이크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진짜 승자는 줄다리기 끝에 거액을 거머쥔 사우샘프턴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