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파퀴아오의 승리욕은 예능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프로복싱 8체급 석권에 빛나는 매니 파키아오(a.k.a. 파퀴아오·39·필리핀)는 27일 ㈜두번째생각이 총괄·진행한 7박 8일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앞서 21일에는 MBC ‘무한도전’ 촬영에 임했다.
한국 리얼버라이어티 간판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매니 파퀴아오 출연분은 30일 방송된다. 파퀴아오 관계자는 “2015·2016 전미농구협회(NBA) MVP 스테픈 커리(a.k.a. 스테판·29·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무한도전에 나왔음을 알고 있다”라면서 “더 재미있을 거라 자신한다. 기대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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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퀴아오가 ‘무한도전 파퀴아오 주먹이 온다’ 촬영 도중 오뚜기맨의 등장에 놀라고 있다. 사진=MBC 예고편 방송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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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판 커리가 ‘무한도전 3점 커리’ 촬영장소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방한 행사에 임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매니 파퀴아오 역시 한국을 떠나며 “제작진의 발상에 경탄했다”라면서 “무한도전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유쾌한 경험을 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스테판 커리는 7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동생 세스 커리(27·댈러스 매버릭스)와 한편을 이뤄 무한도전 멤버들과 2:5 농구를 펼쳤다. MBC는 8월 5일 당시 촬영분을 ‘무한도전 3점 커리’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무한도전 3점 커리’는 신장 4m의 인형과 ‘천수관음’처럼 무수히 손이 많은 수비수를 등장시켜 현역 NBA 형제들을 당황하게 했다. 백보드가 정·역회전하는 골대라는 핸디캡을 주면서 반대로 무한도전 멤버들은 정식규정 대비 지름은 2배, 넓이는 4배에 달하여 농구공 8개가 들어가는 림에 슛하는 특혜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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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퀴아오가 ‘파퀴아오 주먹이 온다’ 제작 현장에서 거대 인형을 앞세운 무한도전 멤버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MBC 예고편 방송화면 |
스테판 커리·세스 커리에 불리함을 주기 위해 고안한 기상천외한 방법들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에 보도되어 국제적인 웃음을 줬다. MBC가 12월 23일 공개한 ‘파퀴아오 주먹이 온다’ 예고편을 보면 커리 형제 출연분 못지않은 상황이 연출될듯하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