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후반기 동안 홈런을 펑펑 날리며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던 마이클 초이스(28·넥센)가 2018시즌에도 폭발적인 ‘힘’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난 7월 대니 돈의 대체 선수로 넥센에 온 초이스는 출전했던 46경기 동안 17홈런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장타율은 0.653이나 달했다. 김하성 다음으로 팀 내 최다 홈런을 달성한 초이스는 장타에 목말라 있던 넥센의 사랑을 톡톡히 받았다.
초이스는 장타력 좋은 외인 타자를 찾던 넥센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됐다. 박병호 강정호 외에 넥센에서 30홈런 이상 때린 타자는 없다. 넥센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던 외인 타자는 클리프 브룸바.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그는 2004년 33홈런, 2007년 29홈런을 때렸다. 다만 현대가 해체되고 2008년 넥센이 창단된 이후인 2009년에는 27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넥센 외국인 타자 최다홈런 기록이다. 브룸바에 이어서는 브래드 스나이더가 2015년에 26홈런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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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기 46경기 동안 17홈런을 기록한 초이스가 2018시즌에도 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초이스의 무서운 힘을 확인한 경기도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9월 열렸던 고척 LG전에서 초이스는 한 경기에 두 차례나 고척돔 천장을 때렸다. 고척돔 정중앙 기준 지붕까지 67.59m, 구조물 높이까지 59.94m로 높다. 그러나 초이스는 한 경기에서 두 차례나 고척돔 천장을 맞치는 괴력을 선보였다. 또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이승엽의 은퇴경기로 각인돼있는 대구 삼성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이승엽도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까지 최고의 활약을 보였지만, 초이스가 이승엽의 은퇴식을
넥센은 초이스가 보인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일찌감치 재계약을 끝냈다. 장타력을 인정받은 만큼 초이스의 역할은 중요해졌다. 박병호 김하성 등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어야 한다. 초이스가 2018시즌에서도 복덩이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