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야.
네가 후반에 종종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귀가 더딘 이유, 모두 체력의 한계 때문이다.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승부 따윈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이란 외피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 돼.
윤태호 / 미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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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 전 러닝으로 몸풀기에 나선 선수들. 사진=MK스포츠 DB |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고, 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 의미를 둬야 할 부분은 우선순위에 의해서 관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이 다 그렇듯, 선수들도 해야 할 일이 많이 생기게 되면 우선순위 보다는 머리에서 떠오르는 것을 결론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측면에서 야구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도 어떤 요소가 먼저 필요할지 생각해 보는 것은 중요하다.
선수의 몸을 만드는 순서로 보통 1단계는 몸의 정렬, 2단계는 체력증가, 3단계는 기술적응, 4단계는 정신적 무장,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히 멘탈 스포츠라 불리는 골프와 야구에서 선수들의 정신적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선수가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 하위 단계부터 하나씩 점검하면서 확인해 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한국 스포츠 상황에서 기초 스포츠 종목의 육성이 매우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 때문에 한국의 전문 스포츠에서도 기초 종목인 육상, 수영, 체조가 약하다. 이는 한국 프로선수들의 기초 체력 문제점이 많다는 사실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야구 선수들은 겨울철 비시즌 기간이다. 동계 휴식기에 체력 수준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이 2018시즌을 좋은 컨디션으로 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선수들이 체력을 끌어 올릴 때 조금 신경 써야 하는 것은 화려하고 멋있는 운동들이 아닌 기본에 충실한 운동으로 내실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유연성, 안정성, 근-신경조절운동이 만들어진 선수에게 근력 운동과 파워 운동을 하게 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선수들은 부상과 체력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기 때문에 화려하거나 새로 도입된 운동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살면서 접하게 되는 공부, 운동 모두 기본기가 바탕이 돼 화려한 기술로 이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운동을 하면 조금 더 단단하고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병곤 스포사피트니스 대표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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