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이상철 기자] 프로배구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의 천적이다. 2017-18시즌 4라운드까지 맞붙어 모두 이겼다. 역대 전적에서도 25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하지만 4승에도 승점을 많이 쌓지 못했다. 풀세트만 3번이었다. 삼성화재(승점 49)가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57)과 같은 18승 8패를 기록하고도 승점차가 8이나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화재는 위보다 아래가 더 신경이 쓰인다. 3위 대한항공(승점 44)와 간극이 더 좁다.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전서 승리할 경우,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때문에 우리카드를 상대로 이번에도 승리를 꿈꾼다.
![]() |
↑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왼쪽)과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오른쪽). 사진=김영구 기자 |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카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아 힘겨운 상대다. 서브도 좋다. 그래도 우리의 리시브가 더 좋고 범실이 적어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이제 팀당 경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 승리로 대한항공과 승점 7~8차로 벌린다면 (향후 운영에)좀 더 수월할 것 같다. 이기기만 한다면, 오늘도 5세트를 가도 괜찮다”라고 밝혔다.
승점 35의 우리카드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기세가 가장 좋다.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을 연파했다. 이날 삼성화재를 꺾을 경우, 시즌 3연승 행진과 더불어 4위로 도약할 수 있다.
삼성화재전 첫 승의 덤도 있다. 잡을 뻔 하다가 못 잡았던 삼성화재다. 이번 만큼은 기필코 잡겠다는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의 각오다.
김 감독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아쉬운 경기를 많이 했다. 이제는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첫 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꼭 잡고 싶다”라고 힘주어 강조했
김 감독은 이어 “그 동안 삼성화재전에서 블로킹 타이밍이 안 맞아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정민수, 신으뜸이 수비를 잘 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볼 배급이 원활해지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