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유 세비야전 퍼포먼스는 팬에게 절망감을 안겼다는 것이 영국을 대표하는 언론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창간 223년째를 맞이하는 ‘타임스’의 냉정한 평가다.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는 14일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유-세비야가 열렸다. 1차전을 0-0으로 비겼던 홈팀 맨유는 1-2로 패하여 준준결승 합류가 무산됐다.
‘타임스’는 “맨유 세비야전으로 팬들은 비참함을 느꼈다”라면서 “유럽클럽대항전 최상위리그에서 얼마나 더 침묵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 맨유-세비야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실점 후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의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맨유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시절인 2013-14시즌이 마지막이다. 알렉스 퍼거슨의 지휘 아래 준우승을 차지한 2010-11시즌 이후 16강 돌파는 딱 1번뿐이다.
“맨유 세비야전은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에 대해 팬들이 더 많은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라고 평가한 ‘타임스’는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한 접근법을 보였으나 궁극적으로 전략은 실패했다”라고 지적했다.
슛 17-21 및 유효슈팅 3-6으로 열세였던 맨유 세비야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다. 스포츠방송 ESPN이 자체 알고리즘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확률 61%가 무색해졌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종종 언론이 전술과 같은 심각한 축구 문제를 논하기보다는 (자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고 불평한다”라고 회상한 ‘타임스’는 “그러나 누군가 매우 합리적인 질문을 했을 때 얼마나 진지한 대답을 했는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2017-18시즌 맨유가 선수 영입에 투자한 이적료는 1억6440만 유로(2167억 원)
이번 시즌 맨유의 토너먼트 대회는 이제 잉글랜드 FA컵만 남았다. 브라이턴 & 호브 앨비언과 18일 오전 4시 45분 준결승 진출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