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문제는 결국 시간에 맡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8 KBO리그가 개막했다. 롯데는 개막 전부터 포수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2004년 입단해 안방을 지켜왔던 강민호가 FA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팀을 옮겼다. 강민호의 빈자리는 너무 커보였다. 지난해 강민호의 백업역할을 했던 김사훈(30)은 57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0.18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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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나원탁-나종덕.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둘은 ‘나나랜드’라는 별칭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의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서 나타난 둘의 수비 실력에는 물음표가 많았다. 이순철 SBS해설위원도 “프레이밍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일단 24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개막전은 나원탁이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나원탁은 곧바로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펠릭스 듀브론트의 제구가 들쑥날쑥하긴 했지만, 1회 무사 1루에서 정진기의 2루 도루 시 던진 2루 송구가 듀브론트의 엉덩이를 맞히는 등 포구와 송구, 투수 리드에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25일 개막 2차전에서도 수비에서는 무난했다. 개막전 8회말부터 포수마스크를 쓴 나종덕도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조원우 감독도 “1~2달 걸릴 것이다”라며 시간이 달린 문제라고 봤다. 물론 2경기 연속 나원탁이 선발 포수로 나섰지만, 주전 포수로 낙점은 아니다. 조 감독은 “나종덕도 있고, 김사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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