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 선수가 놀라운 뒷심으로 시즌 첫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뒀습니다.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뒤 4차례나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해가 지는 바람에 하루를 넘기게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두 린드베리에 4타 뒤져 4라운드에 들어간 박인비는 17번 홀과 18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재미교포 제니퍼 송도 동타를 이뤄 대회 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3인 연장전 승부.
제비뽑기로 1번 주자가 된 박인비는 3번째 샷을 가장 가까이 붙였지만, 버디 퍼팅이 아깝게 빗나가며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연장에선 박인비가 공을 물에 빠뜨릴 뻔한 위기를 무사히 파로 막아 또 무승부.
3번째 연장전에서야 혼자 버디를 잡지 못한 제니퍼 송이 탈락했습니다.
양자 대결로 압축된 4번째 연장전에 들어갈 땐 이미 석양이 드리웠고, 그린에선 완전히 깜깜해져 조명을 켜야 했습니다.
그래도 승부는 가려지지 않아 결국 일몰로 인한 순연이 결정됐습니다.
두 선수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2시 10번 홀에서 연장전을 재개하고, 거기서도 안 끝나면 17번, 18번홀로 옮겨가며 시즌 첫 메이저대회우승자를 가립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