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 LG트윈스의 2018 KBO리그 정규시즌 첫 맞대결은 궂은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흐린 날씨에 오후 9시부터는 비예보가 있었다. 경기 중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강풍에 외야에 설치한 현수막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이날 입장관중이 8069명 밖에 되지 않아, 야구장은 더 을씨년스러웠다.
하지만 강풍을 맞으면서 SK 선발 박종훈(27)은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LG 타자 입장에서는 이중고나 마찬가지였다. 거센 바람과 박종훈의 지저분한 공까지,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날씨는 박종훈에게도 고역이었다. 거센 바람에 투구 준비를 멈추는 장면이 몇 차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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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SK 박종훈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다만 출발은 좋지 못했다. 거센 바람이 불었고,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시작됐다. 1회말 선두타자 안익훈에게 던진 공이 빠지면서 안익훈의 등을 맞혔다. 이어 김현수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용택을 좌익수 뜬공,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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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1사 2루에서 SK 박종훈이 강풍에 눈을 감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3회초 추가점 지원을 받은 박종훈은 3회말 선두타자 안익훈을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아낸 후 박용택을 2루 땅볼로 유도, 4-6-3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는 고전했다. 선두타자 가르시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은 박종훈은 유강남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양석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다시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자 SK타선이 화답했다. 5회초 최승준의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4-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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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1사 1루에서 SK 최승준이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박종훈에 이어 6회부터는 서진용이 등판해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에는 좌완 신재웅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1실점했다. 9회에는 윤희상이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 SK의 4-1 승리를 지켰다. SK의 시즌 전적은 9승4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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