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가 다시 상승세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홈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스윕했다. 3연승, 12승6패로 1위 두산 베어스에 2경기 뒤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말 3연전의 가장 큰 소득은 에이스 메릴 켈리(30)의 복귀다. 켈리는 주말 3연전 중 두 번째 경기였던 14일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015년 SK에 입단해 올해로 4년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켈리는 명실상부한 SK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첫 해인 2015시즌 11승10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거뒀던 켈리는 이듬해 2016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아 9승8패에 그쳤지만, 200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불운을 떨쳐내며 190이닝을 소화해 16승7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거뒀다. 에이스 김광현(30)이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이탈했기에 SK선발진에서 켈리의 존재감은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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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한 SK의 가장 큰 소득은 에이스 메릴 켈리가 건강히 돌아왔다는 점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
정밀 검진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켈리는 이후 휴식과 함께 재활에 들어갔다. 그러나 켈리는 다시 건강히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역시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낸 게 큰 소득이다. 1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켈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다. 몸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상태인지 궁금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잘 던졌다. 어깨 부상이 처음이라 어느 정도 치료를 해야 괜찮아지는지에 대한 감이 없어서 두려운 마음도 있었는데, 이제 털어냈다”며 미소를 지었다. 켈리도 조급하게 복귀를 준비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없어도 동료들이 잘해줬고, 코칭스태프도 천천히 몸을 만들라고 조언해줘서 조급한 마음은 없었다”며 “매일 매일이 조그만 승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시 돌아온만큼 다시 의욕적이다. 켈리는 “올해로 한국 4년 차다. 올해가 팀이 가장 강한 시즌이라 생각한다. 팀의 우승을 위해서 매 경기 길게 던지도록 노력하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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