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시즌 2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87을 기록했다. 팀이 10-3으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4회 헌터 렌프로에를 상대로 사구를 허용했지만,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그만큼 제구가 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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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6이닝 2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그러나 3회초, 상대 수비가 류현진과 다저스를 살렸다. 공교롭게도 3회 2점을 합작한 두 선수가 실책을 저질렀다. 크리스 테일러의 땅볼 타구를 백핸드로 잡으려던 상대 3루수 빌라누에바가 공을 흘리며 무사 2루가 됐다. 이어 코리 시거의 타구를 상대 우익수 렌프로에가 뒤로 흘리는 실책을 저질렀고 테일러가 홈을 밟았다.
다저스 타선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케 에르난데스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추가한데 이어 코디 벨린저의 우전 안타, 다시 맷 켐프의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6-2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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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 켐프는 3회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다저스 타선은 9회 다시 한 번 달아올랐다. 마키타 가즈히사를 상대로 코리 시거의 2루타에 이어 볼넷 2개로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이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렸다. 자신의 통산 세번째 만루홈런.
난투극으로 징계를 받은 루이스 페르도모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샌디에이고 선발 로비 얼린은 위력적이지 못했다. 3회 수비 실책으로 흔들렸고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수비는 이날 허술했다. 3회 실책 2개는 뼈아팠다. 4회에도 어이없는 실책이 나왔다. 좌익수 호세 피렐라가 시거의 평범한 뜬공을 잡았다가 놓쳤다. 9회 스캇 알렉산더를 두들기며 뒤늦게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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