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가장 빠른 공과 많은 공을 던졌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투수로 4번째 경기이다. 그리고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손가락 물집으로 조기 강판한 지 일주일 만이다.
오타니는 5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9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을 제외하고 등판 경기마다 홈런을 맞고 있다. 오타니는 1경기 최다 피안타 및 볼넷을 허용했다. 이전 3경기에서 총 8피안타 4볼넷을 기록했던 걸 고려하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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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는 25일(한국시간) 시즌 3승에 도전했으나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오타니의 평균자책점은 4점대(4.43)까지 치솟았다. 첫 등판 당시 평균자책점(4.50)과 엇비슷하다. 8일 오클랜드전에서 2승째를 거둘 때만 해도 2.08이었다.
에인절스 타선이 3회까지 4점을 뽑은 가운데 오타니는 4-3의 6회 무사 1루서 알렉스 브레그먼을 삼진 아웃시킨 뒤 강판했다. 하지만 공을 넘겨 받은 호세 알바레즈가 브라이언 맥칸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승리투수 기회가 사라졌다.
그렇지만 오타니는 이날 총 98개(스트라이크 55개)의 공을 던졌다. 개인 메이저리그 1경기 최다 투구수. 종전 기록은 2일 오클랜드전의 92개.
특히 화제를 모은 것은 오타니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01마일이었다. 5회 조쉬 레딕을 상대로 10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두 차례(3·6구)나 던졌다. 101마일은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구
오타니는 “결과적으로 팀이 승리했다는 점이 다행이다. 그래도 잘 됐던 장면도 있었다”라며 “하위 타선(오타니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데릭 피셔는 9번타자)을 상대로 실점했는데 좋지 않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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