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로드FC가 올해 첫 중국대회부터 기존의 MBC SPORTS+에서 스포티비로 대한민국 중계방송사가 바뀐다.
중국 베이징의 캐딜락 아레나에서는 12일 로드FC 47이 열린다. 김대환 로드FC 대표는 4일 “스포티비와 중계 계약을 체결했다”라면서 베이징대회 생방송을 공지했다.
김대환 대표는 부임 전까지 로드FC 해설위원을 역임했으나 스포티비 중국대회 중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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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FC 47은 12일 스포티비 플러스로 생중계된다. |
SPOTV NEWS 이교덕 기자가 UFC에 이어 로드FC 해설위원도 맡는다. 소감을 묻자 “아직 UFC 방송인으로서의 역량도 많이 부족한데 또 다른 대회까지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시청자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들려줬다.
로드FC 47은 무제한급 그랑프리 준준결승을 골자로 하는 대회다. 이교덕 위원은 “역시 메인이벤트인 아오르꺼러(중국)와 김재훈의 경기가 가장 기대된다”라면서 “약 2년 5개월 만에 재대결하는 두 선수가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1차전처럼 계체부터 경기까지 계속될 신경전에 주목하길 권한다”라고 안내했다.
김재훈은 2014년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3 및 ‘도쿄 익스프레스’를 통하여 종합격투기에 입문했다. 당시 일본 조직폭력배 ‘야쿠자’ 탈퇴 경위를 진솔하게 말하여 화제가 됐다.
아오르꺼러는 2015년 12월 26일 로드FC 27에 출전하여 24초 만에 김재훈을 펀치 KO로 이겼다. 당시 경기도 무차별급 토너먼트 8강이었다.
초대 로드FC 무제한급 그랑프리 준준결승을 통하여 김재훈은 아오르꺼러를 중국 스타로 만들었다.
사전 기자회견의 육탄 신경전과 화끈한 KO. 승부가 갈린 후에도 김재훈을 무차별적으로 가격하는 아오르꺼러와 이를 제지하는 제2대 로드FC 라이트급(-70㎏) 챔피언 권아솔까지.
주연 아오르꺼러·김재훈과 조연 권아솔이 맹활약한 로드FC 27은 시청자 3500만 및 관중 1만4000명으로 중국 종합격투기 최다 시청 및 관중기록을 경신했다.
무차별급 토너먼트 4강 탈락 후 아오르꺼러는 4승 1무효로 5경기 연속 무패의 호조다.
2000년 프라이드 무제한급 그랑프리 4강 진출자 후지타 가즈유키(일본)와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히로시마대회 챔피언 밥 샙(미국),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DEEP의 초대 무차별급 챔피언 가와구치 유스케가 아오르꺼러의 상승세에 희생됐다.
반면 김재훈은 종합격투기 3전 3패. 2016년 로드FC 자체 방영 리얼리티 프로그램 ‘베이징 익스프레스’비공식경기에서는 상대 가드 위에 무작정 ‘52연타’를 퍼부었다가 체력 고갈 후 KO패를 당하여 지금까지도 굴욕적인 명성을 얻고 있
이교덕 위원은 “갈고닦은 기술을 케이지 위에서 다 보여 줘야 한다는 점에서 로드FC 역시 UFC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면서 “아오르꺼러-김재훈 등 주로 헤비급 경기가 포진된 로드FC 47은 초반 승부가 날 가능성이 크므로 이런 긴박감을 실감 나게 전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