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윤성환(37·삼성)이 타선의 도움으로 4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윤성환은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1개. 속구 최고구속은 140km.
매 이닝 윤성환에게 고비였다. 이닝마다 사사구가 나왔고 불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주자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어김없이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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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환이 8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 타선이 2회초 4점을 뽑아내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지만, 윤성환은 2회말에서도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심우준에게 2루타, 강백호에게 희생타를 허용했다. 이어 2사 2루에서 로하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실점은 ‘3’으로 늘어났다.
3회말 역시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윤석민에게 2루타,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다. 윤성환은 오태곤을 삼진,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겨우 실점을 막아냈다.
위기 후 또 위기였다. 4회말 윤성환은 선두타자 심우준을 상대로 공 12개를 던졌다. 심우준은 파울을 7개나 쳐내며 윤성환에 맞섰고, 결국 윤성환은 심우준에게 볼넷을 내줬다.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로하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며 출루를 허용했다.
5회말에야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승리요건을 겨우 채운 뒤 윤성환은 마운드를 최충연에게 넘겼다.
타선이 윤성환을 도왔다. 타선은 0-1이었던 2회초 kt 내야진을 흔들며 4점을 뽑아냈다. kt가 1점차로 추격하자 6회초 박한이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
윤성환은 4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4연패를 당했다. 팀의 에이스이자 1선발인 윤성환의 부활이 절실한 순간, 그는 득점 지원에 힘입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