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명타자로 올스타 투표 용지에 이름을 올린 추신수(35)는 올스타 출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올스타 출전에 대해 마음을 비웠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4시즌동안 1378경기에서 타율 0.277 OPS 0.826의 성적을 기록중인 추신수는 MVP 투표에는 두 차례 이름을 올린 경력이 있지만, 올스타는 한 번도 뽑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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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com은 올스타 팬투표 개시에 맞춰 추신수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후보라고 평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추신수는 마음을 비운 모습이다. "생각한다고 (올스타가) 되던가?"라며 되물은 그는 "올스타는 실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인기투표로 가는 곳이다. 나갈 수 있는 성적이 돼도 못나갈 때가 있다. 더군다나 나는 나가려고 해도 그럴 성적도 안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올스타는 실력이 아닌, 인기가 선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벤치 멤버를 정하는 선수단 투표도 인기나 명성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매 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도 뽑히지 못하는 선수들이 생긴다.
추신수는 스스로를 낮췄지만, 그의 성적은 절대 올스타를 넘보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MLB.com은 현지시간으로 5월 30일까지 추신수가 규정타석을 채운 지명타자 중 가장 많은 9이닝당 5.8점의 득점 창조 능력을 갖고 있으며 지명타자로서 기록중인 0.814의 OPS는 두번째로 좋은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시즌은 아시아
추신수는 "언젠가는 (올스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안돼도 상관없다. 올스타가 전부는 아니다"라며 이를 의식하지 않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경기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예정이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