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저도 많이 늘었고, (안)우진이도 많이 늘었을텐데 재밌는 대결이 될 듯 합니다.”
kt위즈의 슈퍼루키 강백호(19)가 동갑내기 안우진(19·넥센 히어로즈)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KBO리그 넥센과 kt의 팀 간 7차전은 강백호데이이기도 하다. kt구단은 올 시즌 두 번째 선수 스페셜데이 행사로 주장 박경수데이에 이어 9~10일, 이틀 간 경기를 강백호데이로 지정해서 치른다.
강백호는 자신의 이름이 붙은 행사에 앞서 화끈한 전야제를 치렀다. 8일 넥센전에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시즌 10홈런 고지에 올랐다. 이 홈런으로 고졸신인이 입단 첫해 두 자릿수 홈런을 친 5번째 사례가 됐다. 가장 최근은 2009년 KIA 안치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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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8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2회 말 2사에서 kt 강백호가 연타석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나 8일에는 좋은 감이 연타석 홈런이라는 결과로 나왔다. 강백호는 “어제(8일)는 연습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보통 배팅 훈련을 할 때 타구가 우측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적었는데, 어제는 우측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8일 0-2의 1회말 볼카운트 3B 1S서 넥센 선발 신재영의 125km 슬라이더를 공략해 홈런을 쏘아 올렸다. 5월 27일 LG 트윈스전 이후 12일 만에 아치이자 두 번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다. 3-2로 역전한 2회말에도 홈런을 다시 터뜨렸다. 2사 주자가 없는 가운데 신재영의 137km 속구를 힘껏 때렸다. 타구는 외야 가운데 펜스를 가볍게 넘어갔다. 비거리 135m.
강백호는 “첫 번째 홈런은 풀 스윙은 아니었다. 퉁하고 때린 게 운좋게 넘어갔다”며 “두 번째 홈런은 첫 번째 홈런의 자신감으로 풀스윙으로 때렸다. 역시 운이 좋게 큰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리며 강렬하게 데뷔를 한 강백호도 5월 초반 부진에 빠졌다. 신인 선수라면 겪어야 할 시기였다. 강백호는 “채종범 코치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못해야 잘 할 수 있다는 말씀도 많이 하셨다. 내가 못해야 어떻게 못하는지를 알 수 있고, 보완할 수 있다고 하셔서, 코치님과 보완했다”면서 “분명 또 위기가 올 것이라 생각하지만, 기복없이 시즌 끝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강백호데이 첫 날인 9일 넥센 선발은 동갑내기인 안우진이다.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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