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전에서의 패배 후 수비수 김민우(상주)는 고개를 떨궜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후반 20분 비디오판독(VAR) 끝에 김민우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아쉽게 0 대 1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날 김민우의 출전은 뜻밖이었습니다. 그는 전반전 중 박주호(울산)가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긴급히 투입됐습니다.
경기장에서 그는 공백을 메우려 부지런히 뛰어다녔습니다.
그러나 후반 20분 페널티 지역 내에서 그는 빅토르 클라손(크라스노다르)을 태클로 저지하려다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결국 키커로 나선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가 차 넣어 경기의 결승 골이 됐습니다.
스웨덴전은 한국의 0-1 패배로 끝났고 스웨덴보다 더 강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멕시코(24일), 독일(27일)과 경기를 남긴 우리나라로서는 사실상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이 됐습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 등 선수들은 계속 김민우를 다독였지만, 그는 울먹이기까지 하며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기장을 떠나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민우는 "말하기가 좀 힘들다. 선수들, 감독님, 스태프, 모든 분에게 미안하다.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주호 형이 너무 예측 못 한 채 다쳐 감독님과 얘기할 시간이 많지 않았으나 언제든 준비돼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면서 "판단 미스로 안 좋은 결과를 낸 게 무척 힘들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선 "일단 슈팅을 못하게 해야겠다 생각해 최대한 막으려고 노력했는데, 판단 미스로 안 좋은 결과가 일어나 팀에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 후 주장 기성용은
이어 "뭐가 부족했는지 점검해서 남은 두 경기에 임할 것"며 멕시코와의 2차전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스웨덴에 패한 한국은 오는 24일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