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동점. 그리고 또 동점. 연장까지 흘러간 팽팽한 접전. 이 승부를 뒤집은 것은 마이클 초이스였다.
넥센 히어로즈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연장 승부까지 이어질 정도로 살얼음판 같은 승부에서 10회초 초이스의 적시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두 팀은 만났다하면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18일 기준 두 팀의 시즌 전적은 4승4패. 이날 역시 쫓고 쫓기는 승부가 이어졌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하게 경기를 치렀다.
↑ 마이클 초이스가 10회초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결국 이날 경기에서는 연장 승부에서 강했던 넥센이 승기를 잡았다. 10회초 김하성과 박병호가 나란히 볼넷을 골라내 출루한 넥센은 2사 1,3루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타자는 초이스.
초이스는 함덕주와의 2B2S 승부에서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초이스의 안타로 3루에 있던 김하성이 홈으로 들어와 넥센이 역전에 성공했다.
수없이 엎치락뒤치락하며 혈투를 벌였다. 1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두산은 선취점을 얻어냈다. 그러자 넥센이 금세 따라 잡았다. 3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택근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했고, 1루주자 김재현이 빠르게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이뤘다.
두산의 힘은 만만치 않았다. 동점을 허용하자마자 1점을 뽑아내 달아났다. 3회말 내야안타로 출루한 김인태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더니, 허경민의 적시타에 홈으로 들어왔다. 6회초 고종욱의 1타점 적시타로 넥센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6회말 두산은 김인태의 투런포로 분위기를 제대로 가져왔다.
4-2 2점차로 앞선 두산. 하지만 넥센 역시 곧장 추격을 가했다. 7회초 초이스(안타), 김혜성(볼넷), 임병욱(안타)이 연속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가 린드블럼과의 승부 끝에 싹쓸이 적시타
하지만 4-5인 7회말 이보근을 상대로 박건우가 볼넷, 김재환이 중전 안타를 때렸는데, 중견수 임병욱이 김재환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 해 박건우는 홈까지 내달렸다. 결국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 승부로 이어진 끝에 넥센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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