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자신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지워내고 선발 투수로서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더스틴 니퍼트(37) 이야기다.
니퍼트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20개.
속구(60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36개), 슬라이더(22개), 커브(2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최고구속은 154km. 스트라이크 비율은 65.8(7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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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틴 니퍼트가 18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사진=김재현 기자 |
3회초에서도 최재훈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에게 적시타를 내주지 않은 채 실점 없이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1-0인 4회초 1사 2루에서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이후에도 니퍼트의 투구는 흔들림이 없었다. 위기가 있어도 경기 운영을 능숙하게 해나갔다.
니퍼트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과 배짱은 7회초에 돋보였다. 7회초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그는 최진행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최재훈이 투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고, 니퍼트가 이를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가 되고 말았다.
무사 만루. 결국 하주석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올리지 못 한 상태. 자칫 대량 실점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니퍼트는 니퍼트’였다. 무사 만루에서 이용규를 직선타로 처리한 니퍼트는 강경학과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강경학은 니퍼트의 공을 계속 커트하며 기회를 엿봤다. 풀카운트 승부. 자칫 볼넷을 내주면 밀어내기로 뼈아픈 실점을 하는 순간.
니퍼트는 결정구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졌고, 강경학의 배트는 허공을 갈랐다. 니퍼트는 이어 송광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을 내
6월 29일 수원 NC다이노스전에서 시즌 6승, 통산 100승째를 거둔 뒤 니퍼트는 이후 승리를 기록하지 못 하고 있다. 그러나 꾸준히 긴 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이다. 어느 선발 투수보다 안정적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