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 이적 후 첫 실점,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아쉬움을 삼켰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 팀이 5-3으로 앞선 8회초 등판했지만, 2사 2루에서 코디 벨린저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 피홈런은 이적 후 첫 실점이며 첫 블론세이브였다. 콜로라도는 불펜진의 집단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5-8로 졌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오승환은 "점수를 주면 항상 아쉬운 법이다. 볼배합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후회를 하게 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 이적 후 첫 실점과 블론세이브를 허용한 오승환은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그는 "오늘 켐프에게 맞은 것은 그렇다 쳐도 초구에 실투가 나온 것이 가장 안좋은 모습이었다"며 벨린저와의 승부에서 초구에 실투가 나온 것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162경기 중 1경기일뿐"이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오승환은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가야 한다. 안좋은 기분을 가지고 나올 필요는 없다. 감독 말대로 162경기 중 하나에 불과하고, 이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일부터 마음을 다잡고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는 콜로라도 이적 후 그가 치른 여덟번째 경기였다. 콜로라도 합류 이후
오승환은 "게임에 나가는 것이 많다고 생각은 한다"며 투구량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3연투는 없었기에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불펜이 지금 과부하 상태"라며 문제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