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조던 클락슨이 아니라 상대는 필리핀이다.”
‘조던 클락슨 경계령’에 허재호는 표정관리 중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농구에 출전 중인 남자 농구대표팀은 22일 조별 예선마지막 경기인 태국전에서 117-77로 승리하며, 3전 전승으로 마치고 이제 8강전 준비에 나선다. 8강전 상대는 필리핀이 유력하다.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했기에 8강에서는 D조 2위와 맞붙는데, 필리핀이 중국에 아쉽게 패하며 2위로 조별예선을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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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한국시간) 중국과의 조별예선 경기에 출전한 필리핀의 조던 클락슨.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AFPBBNEWS=News1 |
중국과의 경기는 클락슨의 위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전반에는 3점슛을 7개 시도해서 1개만 집어넣었다. 골밑 돌파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몸이 풀렸다. 전반을 5점 차로 뒤졌던 필리핀은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클락슨의 득점에 분위기가 필리핀쪽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경기 막판 클락슨이 발목 부상으로 잠시 물러난 사이 중국이 반격했고, 결국 82-80으로 중국이 승리했다. 클락슨은 28득점을 집어넣었다. 폭발적인 득점력이 언제 터질지 몰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클락슨보다는 필리핀 자체에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허재 감독은 “클락슨의 합류로 필리핀의 다른 선수들까지 실력 이상의 활약을 펼친 측면이 있다. 수비적인 면에서 여러 전술을 사용할 생각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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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표팀 포인트 가드 김선형. 사진=MK스포츠 DB |
대표팀은 이날 약체인 태국을 맞아 고르게 선수를 기용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대표팀 주포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전반만 뛰었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이 6일만에 치른 경기라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점도 포인트였다. 실제로 경기 초반 공격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장면이 나왔다. 김선형은 “오랜만에 경기를 한 여파가 있었다. 하지만 워낙 오래 호흡을 맞
8강전은 한국시간 27일 낮12시 열린다. 대표팀은 4일 휴식을 취한다. 체력적인 부분보다, 경기 감각 유지가 중요하다. 클락슨 경계령에 대한 대처도 중요하다. 일단 허재호는 조심스럽게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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