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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클락슨 경계령’ 내린 허재호, “상대는 필리핀” 표정관리

기사입력 2018-08-23 09:08 l 최종수정 2018-08-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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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조던 클락슨이 아니라 상대는 필리핀이다.”
‘조던 클락슨 경계령’에 허재호는 표정관리 중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농구에 출전 중인 남자 농구대표팀은 22일 조별 예선마지막 경기인 태국전에서 117-77로 승리하며, 3전 전승으로 마치고 이제 8강전 준비에 나선다. 8강전 상대는 필리핀이 유력하다.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했기에 8강에서는 D조 2위와 맞붙는데, 필리핀이 중국에 아쉽게 패하며 2위로 조별예선을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1일(한국시간) 중국과의 조별예선 경기에 출전한 필리핀의 조던 클락슨.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AFPBBNEWS=News1
↑ 지난 21일(한국시간) 중국과의 조별예선 경기에 출전한 필리핀의 조던 클락슨.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AFPBBNEWS=News1
어쨌든 중국과 필리핀의 예선 경기는 대회 빅매치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았다. 이는 가드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전종목 선수를 통틀어 최대 몸값과 이름값을 자랑한다. 클락슨은 지난 시즌(2017-18시즌) NBA 81경기에 출전해 평균 13.9점,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4-15시즌 데뷔해 4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연봉은 1250만 달러(약 142억원)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다. 주급을 받는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26·토트넘)의 추정 연봉은 442만 파운드(약 64억원) 정도다. 아시안게임에서 NBA의 A급 가드가 출전한 전례가 없기도 해 클락슨은 일거수일투족 관심대상이다.
중국과의 경기는 클락슨의 위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전반에는 3점슛을 7개 시도해서 1개만 집어넣었다. 골밑 돌파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몸이 풀렸다. 전반을 5점 차로 뒤졌던 필리핀은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클락슨의 득점에 분위기가 필리핀쪽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경기 막판 클락슨이 발목 부상으로 잠시 물러난 사이 중국이 반격했고, 결국 82-80으로 중국이 승리했다. 클락슨은 28득점을 집어넣었다. 폭발적인 득점력이 언제 터질지 몰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클락슨보다는 필리핀 자체에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허재 감독은 “클락슨의 합류로 필리핀의 다른 선수들까지 실력 이상의 활약을 펼친 측면이 있다. 수비적인 면에서 여러 전술을 사용할 생각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국 대표팀 포인트 가드 김선형. 사진=MK스포츠 DB
↑ 한국 대표팀 포인트 가드 김선형. 사진=MK스포츠 DB
대표팀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는 김선형은 경기에서 클락슨과 매치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선형은 “우리가 처지지 않아야 한다. 나와 클락슨이 붙는 것이 아니다. 우리와 필리핀이 붙는 것이다. 2017년 레바논에서 필리핀과 붙었을 때도, 필리핀의 로미오가 잘했다. 20점 이상 넣었다. 하지만 우리가 이겼다. 팀으로 붙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필리핀이 대회직전 열린 농구월드컵 지역예선 호주전에서 난투극으로 주축 선수 대부분이 징계 중인 점은 호재로 작용할지 모르나, 클락슨의 존재감이 위협적이다. 김선형은 이 부분을 언급하며 “앞선은 클락슨이 합류해 좋아진 측면이 있지만, 뒷선은 징계로 약해진 면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약체인 태국을 맞아 고르게 선수를 기용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대표팀 주포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전반만 뛰었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이 6일만에 치른 경기라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점도 포인트였다. 실제로 경기 초반 공격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장면이 나왔다. 김선형은 “오랜만에 경기를 한 여파가 있었다. 하지만 워낙 오래 호흡을 맞

췄던 선수들이다.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말했다.
8강전은 한국시간 27일 낮12시 열린다. 대표팀은 4일 휴식을 취한다. 체력적인 부분보다, 경기 감각 유지가 중요하다. 클락슨 경계령에 대한 대처도 중요하다. 일단 허재호는 조심스럽게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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