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박주영(33·FC서울)이 ‘부상 후 2군 경기로 회복 중’이라는 인식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번 시즌 1군 부진이 ‘건강한 몸’으로 치른 것이라면 나아지리라는 기대도 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21일 박주영은 사회관계망(SNS) 계정을 통해 “올해 단 하루도 부상 때문에 쉰 적이 없다”라고 단언했다.
박주영은 2018 K리그1 15경기 1득점을 기록했다. 평균 45.4분을 뛰면서 도움 없이 90분당 0.13골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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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 2018 K리그1 슈퍼매치 홈경기 승리 후 모습. 사진=김재현 기자 |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박주영의 2018 K리그1 돌파 성공 횟수는 90분당 0.13번에 불과하다.
기동력과 민첩성, 순발력의 저하를 타고난 센스나 킥 능력으로 극복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박주영 K리그1 90분당 결정적 패스(슛 기회 창출)는 1.32회, 롱볼 및 크로스 유효는 0.26번씩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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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 2018 K리그1 90분당 주요기록 |
박주영에게 남은 전성기 당시 장점은 제공권뿐이다. 이번 시즌 K리그1 공중볼 경합에서 90분당 4.89차례 우위를 점한 것은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 시절이나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국가대표로 활약할 때를 떠올리게 한다.
K리그 2군 대회에 해당하는 R리그에서 박주영은 5경기 4득점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만 봐도 ‘부상이 없다’라는 선수의 주장은 사실로 여겨진다.
반대로 말하면 박주영은 이번 시즌 건강 문제없이 치른 K리그1에서 한계를 노출했다고도 볼 수 있다.
주어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품기에는 그래도 출전하면 경기의 절반 정도는 뛰었음에도 박주영의 2018 K리그1 퍼포먼스는 중용될 수준이 아니었다.
2005 K리
K리그1 통산 197경기 59득점 13도움의 박주영이 FC서울 소속으로 더 많은 누적기록을 쌓길 원한다면 우선 1군 경쟁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