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간절함을 몸소 보였다. 그 중심에는 베테랑 채태인(36)이 있었다.
롯데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6으로 승리, 짜릿한 대역전극을 펼쳤다.
3-6으로 뒤지고 있던 롯데는 7회초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2점차로 추격하더니, 9회초 대타 정훈의 홈런과 전준우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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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태인이 2일 인천 SK전에서 10회초 역전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5회말 선발 출전했던 이병규가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갑작스럽게 투입됐지만, 채태인은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채태인은 “구질 하나만 노렸다. 체인지업만 생각하고 들어갔다. 맞는 순간 넘어갈 것이라 생각했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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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체 출전한 베테랑 채태인의 짜릿한 좌중월 홈런에 롯데는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어 “갑작스레 교체됐지만 나는 팀이 필요하면 언제든 나갈 수 있다. 분위기를 타면 좋은 흐름으로 이뤄지지 않나”면서 “꿈은 이뤄진다”고 웃었다.
2일 현재 롯데는 62승 2무 69패를 기록했다. 133경기째 소화 중이다. 10개 구단 중 잔여경기가 가장 많이 남았다. 5위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도 4차례나 남아있다. 순위는 7위지만, 산술적으로 5위 싸움이 충분히 가능하다.
채태인은 “잔여
이어 “(이)병규가 너무 심하게 다친 것 같아서 그게 좀 걱정이다. 많이 다친 것 같다. 그게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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