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동갑한테도 밀렸다…베로나 유망주 경쟁 패배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승우(20·베로나)한테 ‘소속팀 최고 유망주’라는 말도 할 수 없게 됐다. 1998년생 동년배 게다가 아직 A매치 경력도 없는 동유럽 공격수보다도 선수단 입지가 좁은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베로나는 21일 베네치아와의 2018-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를 1-1로 비겼다. 이승우는 벤치 대기 12인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반면 슬로바키아 21세 이하 대표팀 포워드 루보미르 툽타(20)는 베로나 베네치아전 후반 42분 교체 투입됐다.

↑ 이승우. 사진=엘라스 베로나 공식 SNS

왼쪽 날개와 처진 공격수 자원으로 분류되는 이승우는 유사시 라이트 윙이나 센터포워드도 가능하다.
베로나는 베네치아 원정에서 중앙 미드필더가 주 위치인 카림 라리비(27·튀니지)를 왼쪽 날개, 레프트 윙을 선호하는 안토니오 라구사(28·이탈리아)를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시켰다.
루보미르 툽타는 안토니오 라구사를 대신하여 베로나 베네치아전 막판 3분을 뛰었다. 중앙공격수가 주 위치인 카라마코 시세(29·기니)는 후반 37분 카림 라리비와 바뀌어 들어갔다.

↑ 이승우-루보미르 툽타 2018-19 세리에B 비교

이승우가 베로나 구단 및 코치진으로부터 지금의 실력이나 잠재력을 인정받는다면 교체 출전은 물론이고 선발도 충분히 가능할 만한 선수단 구성이지만 현실은 다르다.
무엇보다 베로나 베네치아 원정은 만20세 안팎, 즉 구단에서 즉시 전력감에 가까운 1군 유망주로 육성하는 나이대에서 이승우가 루보미르 툽타에게도 우선순위가 밀려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더 충격적이다.
루보미르 툽타는 2018-19시즌 세리에B 3경기·183분 1도움으로 같은 대회에서 3경기·78분이 전부인 이승우보다 출전 시간 및 공격포인트가 우월하다.
왼쪽 날개와 처진 공격수, 즉 이승우 소화 위치를 모두 뛸 수 있으며 180㎝의 신장으로 유럽 무대에서 센터포워드를 정식으로 뛰기에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것도 루보미르 툽타의 비교 우위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