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역시 홈런 군단다웠다. SK와이번스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먼저 웃었다.
SK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단기전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전체 시리즈의 주도권을 잡게 됐다. 역대 35차례 한국시리즈서 1차전을 가져간 팀이 우승까지 도달한 횟수는 25회로 71.4%의 높은 확률을 보였다.
SK는 1회초 1번타자 김강민이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에게 9개의 공을 던지게 하며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이어 한동민이 린드블럼의 2구째 낮은 140km 커브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으로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날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2루에서 SK 박정권이 투런포를 치고 한동민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박종훈은 4회를 KKK로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5회 들어 정수빈에 다시 2루타를 맞고,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김택형에게 넘겼다. 그러나 김택형은 아웃카운트 1개도 못 잡고, 볼넷 2개만 내줬다. 이어 앙헬 산체스가 마운드를 이어받았지만, 최주환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두산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산체스는 연속 타자 삼진으로 급한 불을 껐다.
물론 SK도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6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한동민이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4번타자 박정권이 린드블럼의 2구째 144km짜리 높은 직구를 그대로 우측 담장으로 넘겼다. SK가 다시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7회초에도 1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박승욱이 안타로 포문을 연 뒤, 2사 후 볼넷 2개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박정권의 타석 때 두산 3번째 투수 장원준의 폭투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두산은 7회말 SK 4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사실상 승부가 갈리는 장면이었다. SK는 9회초 상대 실책과,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승
SK는 이날 볼넷만 9개를 내주는 등 스스로 무너질 요소가 다분했지만, 오랫동안 휴식을 취한 두산의 경기 감각이 최상으로 보이지 않았다. 특히 5,6회 위기를 잘 막은 앙헬 산체스와 7회 무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긴 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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