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두산 베어스에게 생긴 ‘변수’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두산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시리즈전적 1승2패로 열세에 놓인 두산은 4차전 승패 결과에 따라 벼랑 끝에 몰릴 수도, 우위를 점해 홈구장 잠실로 이동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우선 4번 타자 김재환의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재환은 7일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에 앞서 타격 훈련을 하던 도중 오른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 두산에 생긴 변수가 앞으로의 한국시리즈 성적에 어떤 영향을 줄까. 사진=천정환 기자 |
두산은 8일 김재환 대신 최주환을 4번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최주환이 김재환처럼 중심 타선을 이끌어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중요한 단기전을 앞두고 4번 타자가 바뀌었다. 전력에 큰 손실을 입은 두산이 타선 조합을 어떻게 꾸려 나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우천 순연된 4차전에서 두산은 이영하 대신 조쉬 린드블럼을 당겨쓰기로 결정했다. 4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 등판했던 린드블럼은 9일 4차전에도 선발로 나서게 됐다. 이영하는 불펜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린드블럼은 경기 일정상 4,5차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린드블럼은 1차전 때 6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 앞서 떠난 미야자키 캠프에서 투구 폼을 바꾸며 노력했으나 성과는 썩 좋지 못 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도 린드블럼은 이번 시즌 3경기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피홈런을 내주지 않는 게 관건.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우천으로 인해 하루 휴식을 취하게 됐다. 플레이오프서부터 달려온 SK에게도, 좋지 않은 분위기를 끊고 간 두산에게도 단비였다. 두산에게 생긴 여러 변수가 향후 한국시리즈 승패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