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 선두 FC 바르셀로나의 뒷문은 구멍이 슝슝 났다.
바르셀로나는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8-19시즌 라 리가 12라운드서 레알 베티스에 3-4로 졌다.
4실점은 바르셀로나의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또한, 2016년 9월 11일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 이후 796일 만에 정규리그 홈경기 패배를 했다.
↑ FC 바르셀로나는 리그 10경기 연속 실점 중이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 = News1 |
레알 베티스가 11라운드 RC 셀타 비고전에서 3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당 평균 1골(0.73골)도 넣지 못한 팀이었다.
바르셀로나의 대량 실점은 아주 놀랍지 않을 수 있다. 막강 화력(34골·2위는 24골의 세비야 FC)을 앞세워 라 리가 단독 선두에 올라있지만 바르셀로나의 수비는 매우 헐겁다.
무려 18골이나 허용했다. 클린시트는 두 번 밖에 없다. 그것도 1,2라운드다. 3라운드 SD 우에스카전부터 10경기 연속 실점하고 있다.
라 리가에서도 바르셀로나는 철옹성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강등권인 18위 CD 레가네스(16실점)보다 2골을 더 내줬다.
바르셀로나보다 실점이 더 많은 팀은 20위 우에스카, 19위 라요 바예카노(이상 25실점), 14위 셀타 비고(20실점), 17위 아틀레틱 빌바오, 8위 레반테 UD(이상 19실점) 등 5개 팀 밖에 없다.
바르셀로나는 경기당 평균 1.5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57실점 페이스다. 중위권 팀 수준의 수비력이다.
2013-14시즌부터 이어진 경기당 평균 0점대 실점이 깨질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경기당 평균 1실점 이상
바르셀로나는 올해 마지막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 일정이 끝난 후 오는 25일 승점 1차의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한다. 보수공사를 하지 않을 경우, 선두 자리마저 뺏길 수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