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잊을 만하면 터진다. 최근에는 논란을 일으킨 시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정식 프로 데뷔 전, 선수의 일탈 행동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지난 14일 강민국-홍성무를 주고받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그러나 강민국이 정식 입단 전 음주운전으로 행정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강민국에게 징계를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프로 선수들의 유해행위에 대해선 징계를 내릴 수 있지만, 강민국이 음주운전을 한 때는 2014년 1월. 정식 입단하기 전이다. 엄밀히 말하면 프로 선수라고 보기 어렵다.
↑ NC에서 kt로 팀을 옮긴 강민국이 정식 입단 전 음주운전을 일으킨 사실이 전해졌다. 사진=MK스포츠 DB |
당시 이학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1%.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다. 그는 구단을 통해 “독립리그를 그만두고 경력 단절에 대한 걱정을 하던 때 저지른 잘못이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학주 역시 KBO의 징계를 받긴 어렵다. 프로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신분에서 터진 일이기 때문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신인 안우진 역시 프로 데뷔 전 휘문고 시절 학교폭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징계를 내리기도 했을 뿐 아니라, 프로선수가 아니었다는 이유에서 KBO는 징계를 내리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만약 이들이 프로선수로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이는 중징계를 받을 만한 사안이다. 일례로 KBO는 2017년 7월 음주운전을 저지른 윤지웅(LG)에게 72경기 출전정지와 유소년 봉사활동 120시간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문제를 일으킨 시점이 프로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징계를 피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프로 입단 전에 일탈행위를 범해도 프로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선례가 남은 셈이다.
잊을 만하면 프로 선수들이 사건 사고를 터뜨린다. 바람 잘 날이 없다. 프로선수는 공인이라 볼 수 있다. 팬들의 많은 인기를 받으며 영예를 누린다. 그만큼 사회에 영향력이 있다. 하지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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