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두 구단이 잔여 계약 처분용 트레이드를 논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디 어슬레틱'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을 통해 이번 오프시즌 초반 두 구단 사이에 진행된 트레이드 논의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양 팀은 장기계약자인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로빈슨 카노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잠시 논의했다. 두 선수는 잔여 계약이 많이 남았고, 지난 시즌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는 공통점이 있다.
↑ 카노는 아직 5년 계약이 남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 2014시즌을 앞두고 매리너스와 10년 2억 4000만 달러에 계약한 카노는 아직 5년 1억 20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 지난 시즌에는 사구에 손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며 80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이뇨제 복용이 적발된 것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다. 80경기에서 타율 0.303 출루율 0.374 장타율 0.471 10홈런 50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자리가 애매해졌다.
역시 2014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7년간 1억 5300만 달러에 계약한 엘스버리는 2년간 472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았다. 2017년 애런 힉스에게 주전 중견수 자리를 내줬고, 2018년에는 고관절 관절와순 파열로 아예 뛰지를 못했다.
↑ 엘스버리는 고관절 부상으로 2018시즌 전체를 날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양 팀의 트레이드 논의는 '없던 일'이 됐다. 로젠탈은 양키스가 매리너스에게 카노의 잔여 계약중 상당 부분을 부담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카노가 양키스로 돌아갈 경우 2루가 아닌 낯선 1루를 소화해야했는데 이것도 트레이드를 가로막았다.
매리너스는 현재 리빌딩으로 방향을 선회, 주전
선수들에 대한 트레이드를 추진중이다. 이미 좌완 제임스 팩스턴을 양키스로, 포수 마이크 주니노를 탬파베이 레이스로 보냈다. 그러나 카노는 이적시키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로젠탈은 매리너스 구단에게 카노 트레이드는 '궁극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