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0시즌 홈런공장 SK와이번스의 생산성을 좌우할 퍼즐이 맞춰졌다.
SK는 14일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과 총액 130만 달러(연봉 105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에 재계약하는데 성공했다.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SK에 입단한 로맥은 뛰어난 파워, 높은 출루율, 안정적인 수비 등으로 꾸준히 팀 전력에 기여하면서 3년 연속 비룡군단의 일원으로 활약하게 됐다.
로맥과의 재계약은 기정사실이었다. 홈런공장이라 불리는 SK타선의 핵 중 하나가 로맥이었기에, SK로서도 그를 원했고, 로맥도 한국 생활에 꽤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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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SK가 연장 13회초 한동민의 솔로포로 우승을 차지했다. SK 로맥이 우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지난해는 대체선수로 한국땅을 밟아 102경기에서 31개의 홈런을 때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만큼 홈런은 로맥을 대표하는 상징이나 마찬가지다. 올 시즌 기록한 43개의 홈런은 1개 차이로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SK는 KBO리그 최고의 홈런 군단이다. 지난해 한 시즌 최다 홈런(234개) 기록을 갈아치웠고, 올해도 233홈런을 때려냈다. 로맥은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홈런공장 생산을 주도한 타자다. 지난해는 최정이 46개로 홈런을 주도했고, 중간에 합류한 로맥이 31개, 한동민이 29개, 김동엽이 22개로 힘을 보탰다. 올해는 로맥이 43개를 때렸고, 한동민이 41개, 최정이 35개, 김동엽이 27개 등으로 홈런을 찍어냈다.
다만 변수가 있다. 염경엽 감독 부임 후 SK는 체질 개선 중이다. 프로야구 최초의 삼각트레이드를 주도하며, 김동엽이 삼성 라이온즈로 팀을 옮겼다. 대신 넥센 히어로즈에서 고종욱이 합류했다. SK의 힘이 다소 빠진 듯한 모양새라, 로맥과의 재계약은 홈런공장이라는 색깔을 유지하는데 있어 관건이었다. 다만 새로 합류한 고종욱도 두자릿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펀치력을 갖췄고, 기존 정의윤 최승준 등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래도 FA자격을 얻은 최정과 로맥의 재계약 여부는 홈런공장 SK의 생산력을 좌우할 부분이었다. 어쨌든 로맥과 재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