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조정과 유도가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에 나갈 남북 단일팀으로 정해졌습니다.
국제대회 단일팀 출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은 어젯밤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조정과 유도를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종목으로 합의했습니다.
남북이 올림픽에서 단일팀으로 나서는 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국제대회 출전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데 남북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여자농구, 카누, 조정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했습니다.
▶ 인터뷰 : 바흐 / IOC 위원장
- "단일팀이야말로 올림픽 정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북은 올림픽 예선전부터 단일팀으로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데 여자하키는 이르면 4월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합동훈련을 할 계획입니다.
단일팀으로 꼽혔던 탁구와 카누 등은 이번 합의에서 빠졌는데 추가 논의 후 단일팀 구성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남북은 서울과 평양의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의사를 바흐 IOC 위원장에게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