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한 팀은 베스트라인업이, 다른 한 팀은 신예와 백업 등 낯선라인업이 주축돼 맞붙었다. 승부는 의외로 예측불허로 전개됐는데 결말도 예상 밖이었다.
한화와 KIA가 28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연습경기를 벌였다. 이날 오전부터 흐린 날씨가 이어지며 경기개시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이내 맑은 하늘로 변하더니 금세 땡볕으로 바뀌었다. 경기는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경기 전 살펴본 양 팀 라인업은 굉장히 상반됐다. 한화는 지난 25일 삼성전 승리 직후 한용덕 감독 발언처럼 “베스트라인업”이 출동했다. 정근우(중견수)-노시환(3루수)-호잉(우익수)-김태균(1루수)-이성열(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정은원(2루수)-최재훈(포수)-이용규(좌익수)로 구성된 한화는 실제 시즌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의 최정예가 총동원됐다. 베테랑과 신예 선수들의 적절한 조화가 이뤄졌다. 선발투수는 채드 벨. 두 번째 등판한 투구도 장민재였다. 모두 선발투수 후보다.
![]() |
↑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2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2사 2루 한화 정은원 적시타 때 하주석이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무게감이 말해주듯 초반 흐름은 한화 쪽이었다. 2회말 상대투수 김기훈이 흔들리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고 최재훈이 결정적 스리런포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서는 이용규(안타)-정근우(투런포)가 합작품을 만들어내며 멀찍이 달아났다.
하지만 KIA도 반격했다. 3회까지 상대투수 채드 벨 상대 잠잠했던 타선이 기회를 잡았다. 문선재 안타, 최원준의 볼넷으로 기회가 생기더니 이창진에게 적시타로 추격을 고삐를 당겼다. KIA는 6회초 다시금 기회를 잡았고 김주형의 스리런포가 터지며 순식간에 역전까지 만들었다.
한화 역시 중반부터 선수들을 대거 바꾸며 점검 실험모드로 변했다. 그럼에도 추가점으로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던 경기 중반, 우려했던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했고 결국 굵어지고 말았다. 부상우려가 적지 않았다. 양팀은 6회말 강우콜드를 합의 9-9로 마무리됐다.
양팀 모두 수확이 있었다. 한화는 초중반 베스트라인업이 확실히 힘을 보여줬고 채드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