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발렌시아 CF를 도왔다. 발렌시아는 스페인 라리가 4위에 오르며 자력으로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기회를 얻었다.
발렌시아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메스테야에서 열린 2018-19시즌 라리가 37라운드서 알라베스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4분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29분 카를로스 솔레르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슈팅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4분 산티 미나의 헤더 골로 승부를 뒤집더니 후반 23분 케빈 가메이로가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발렌시아는 2018-19시즌 스페인 라리가 최종 라운드 1경기를 남겨두고 4위에 올라있다. 사진(스페인 발렌시아)=ⓒAFPBBNews = News1 |
14승 16무 7패(승점 58)를 기록한 발렌시아는 라리가 4위로 도약했다. 헤타페(승점 58), 세비야(승점 56)가 각각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벽에 가로막힌 게 컸다. 헤타페는 바르셀로나에 0-2로 졌고 세비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1로 비겼다.
라리가는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을 따진다. 발렌시아는 헤타페와 시즌 전적에서 1승 1무로 우세하다.
발렌시아가 4위에 오를 수 있던 건 바르셀로나의 도움이 컸다.
바르셀로나는 8일 안필드의 비극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라리가 우승도 조기 확정했다. 헤타페전 동기 부여가 떨어졌으나 시즌 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라리가에서 전 클럽 상대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발렌시아, 아틀레틱 빌바오와 두 번씩 겨뤘으나 모두 비겼다.
발렌시아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승점 2를 딴 반면, 헤타페와 세비야는 승점 0을 얻었다. 바르셀로나는 헤타페전 및 세비야전에서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오는 19일 바야돌리드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4위를 확정한다. 2017-18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4위다.
발렌시아가 2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다면 2009-10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3시즌 연속 3위를 차지한 이후 처음이 된다.
한편, 발렌시아의 라리가 4위는 이강인의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와 직결된다.
이강인은 올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 2경기를 뛰었으나 모두 UEFA 유로파리그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대기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발렌시아가 라리가 4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이강인이 임대 대신 잔류할 경우, ‘꿈의 무대’에서 뛸 기회가 주어진다.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이 지난해 11월 세운 한국인 최연소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 기록 경신 가능성도 있다.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