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3쿠션 월드컵 타이틀 기대를 모았던 김행직(전남)이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넘어졌다.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경기 막판까지 괴롭혔지만 마지막 순간 터진 야스퍼스의 신들린 샷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한국시간으로 7일 밤 11시에 열린 '포르투 3쿠션월드컵' 결승전은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 흘러갔다. 야스퍼스가 2이닝 7연속득점을 올리며 달아나자 김행직도 곧바로 5연속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야스퍼스가 6이닝에서 '하이런 8점'을 성공시키며 11-20 야스퍼스의 우세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초반 야스퍼스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8~10이닝에서 8점을 쓸어담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햇다. 하지만 13이닝 들어 김행직의 반격이 시작됐다. 13~15이닝에서 12점을 올렸고, 16이닝에서 2점을 추가하며 33-3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인간 줄자'로 불리는 야스퍼스의 신들린 샷은 경기 막판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20이닝에서 5연속득점에 성공하며 단 번에 전세를 뒤집은 야스퍼스는 21이닝에서 2점을 추가하며 40점 고지에 올라섰다. 후구로 나선 김행직은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36-40 야스퍼스의 승리로 결승전은 막을 내렸다.
지난 2017년 '포르투 3쿠션월드컵' 우승자인 김행직은 2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타이틀
[ 강영호 기자 /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