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클리블랜드) 김재호 특파원
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서 도입될 승부치기. 양 팀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내셔널리그 감독을 맡은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 아메리칸리그 감독을 맡은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은 9일(한국시간) 올스타 게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올스타 게임 베테랑'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나와 알렉스 모두 투수가 충분한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운을 뗀 그는 "던지기를 원하는 투수들, 특히 첫 출전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과 투수진 소모를 걱정해야 하는 것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내 입장에서는 내일 승부치기를 안봤으면 좋겠다. 9회 안에 끝났으면 한다. 승부치기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면 틀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방식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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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류현진, 저스틴 벌랜더와 알렉스 코라 감독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美 클리블랜드)= 김재호 특파원 |
한편, 양 팀 감독은 선발 투수 이후의 계획도 공개했다. 로버츠 감독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클레이튼 커쇼, 제이콥 디그롬이 류현진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그밖에는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상대는 좋은 팀이다. 나머지는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라 감독은 뒤에서부터 설명했다. "상대와의 매치업에 따른 기용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가 리드를 잡고 있다면, (아롤디스) 채프먼이 9회를 던질 것이고, (브래드) 핸드가 8회를 맡을 것이다. (라이언) 프레슬리가 7회를 맡는다. 다나카(마사히로)가 2회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나머지는 선수들과 논의를 해서 결정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프너가 있고, 클로저가 있고, 셋업맨이 있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내셔널리그 선발 지명타자로 조시 벨을 예고했다. 그는 "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아주 많았다. 그중에서도 스위치 히터라는 것은 멋진 일인 거 같다. 각자가 각자의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경기력, 그가 보여준 모습을 생각할 때 중심
그가 줄곧 올스타 출전의 당위성을 주장했던 맥스 먼시가 선발에서 빠진 것에 대해서는 "조시가 선발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맥스도 두 차례 정도 타격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