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호세 페르난데스(31·두산)는 5년 만에 KBO리그 200안타의 2번째 주인공이 될까. 후반기 주요 달성 기록 중 하나로 낙관적이었던 분위기가 달라졌다.
KBO리그 200안타는 한 차례만 기록됐다. 서건창(키움)이 2014년 128경기에서 201개를 때렸다. 경기당 평균 1.57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2015년부터 팀당 144경기로 늘었으나 200안타를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최형우(KIA)의 삼성 소속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6년 195안타가 144경기 체제 최다 안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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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페르난데스의 7월 타율은 0.245다. 200안타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천정환 기자 |
올해는 전망이 밝았다. 페르난데스는 6월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100·101호 안타를 쳤다. 69경기 만에 100안타를 기록해 이병규(1999년), 서건창(2014년)의 64경기 다음으로 빨랐다. 이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200안타가 충분히 가능했다.
그렇지만 페르난데스는 7월 들어 슬럼프에 빠졌다. 7월 타율 0.245에 그쳤다. 7월 14경기에서 13개의 안타를 때렸다. 경기당 평균 1개에 미치지 못했다.
페르난데스는 전반기 역대 최다 안타(130) 기록을 작성했으나 역대 가장 빨리 시즌이 시작된 덕분도 있다. 두산은 이미 97경기를 마쳤다. 후반기 47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이대로면 193개의 안타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페르난데스의 200안타 경쟁자도 1명 있다. 그렇지만 페르난데스보다 안타 5개가 적은 안타 부문 2위 이정후(키움)는 경기수도 하나 더 적다. 200안타
페르난데스의 200안타 도전이 불가능은 아니다. 몰아치기에 능하다. 올해 페르난데스는 멀티히트가 40회다. 그 중 3안타가 15회, 4안타가 4회였다.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른다면 200안타에 가까워질 수 있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