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근육 피로 때문에 못 뛴 거 맞아?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이탈리아로 돌아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는 러닝머신 위를 멀쩡히 달렸다. 대한민국 축구팬을 기만하는 영상까지 공개했다.
호날두는 27일(현지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시아 투어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집에 돌아와 좋다(Nice to back home)”는 문구와 함께 러닝머신에서 장난스럽게 움직이는 ‘움짤’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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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 결장했다. 사유는 근육 이상 및 컨디션 난조였다. 사진=천정환 기자 |
유벤투스는 싱가포르(21일 vs토트넘 홋스퍼), 중국(24일 vs인터 밀란), 한국(26일 vs팀 K리그)을 돌며 3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27일 새벽 한국을 떠나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강행군을 치른 선수단에 짧은 휴가를 선물했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아시아 투어는 논란을 만들었다. 싱가포르, 중국과 달리 한국에서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호날두는 팬 사인회 불참에 경기까지 불참했다. 심지어 유벤투스의 지각 때문에 킥오프는 1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호날두를 보러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6만여명은 야유를 퍼부었다. 유벤투스는 근육 이상 및 컨디션 난조로 호날두가 뛰기 어려웠다고 했으나 주최 측에 이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
짜증만 내고 불만을 터뜨린 호날두는 축구팬과 교감을 하지 않았다. 딱 한 번 카메라를 향해 손 인사를 한 게 전부였다. 주최 측이 짧은 시간이라도 호날두의 출전을 요청했으나 유벤투스는 묵살했다.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게 하루 뒤 드러났으며 세계 최고의 선수 호날두는 한국에서 최악의 선수로 불리게 됐다.
그 가운데 유벤투스와 호날두는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호날두는 SNS를 통해 멀쩡한 모습을 보이면서 끝까지 한국 축구팬을 우롱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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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아시아 투어를 마친 뒤 소감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