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도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은 포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34·삼성 라이온즈)가 FA(프리에이전트)로 팀을 떠난 뒤, 대안을 찾지 못했다. 안중열(24) 나종덕(21) 김준태(25) 김사훈(32) 등이 번갈아 가며 포수마스크를 썼지만, 확실한 안방마님은 없었다.
기회는 2년차 포수 정보근(20)에까지 내려왔다. 롯데는 올 시즌 10위(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중반 감독과 단장이 모두 사퇴했다. 공필성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후반기를 치르고 있고, 최근 성민규 단장이 부임했다. 올 시즌은 최하위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 시즌 잔여 일정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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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2년차 포수 정보근.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지난 4일 사직 홈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나종덕과 교체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타격은 한 타석 들어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정보근은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에서는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는 8연패, 원정 13연패 중이었다.
공수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3회 첫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5회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6회는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지만, 7-0으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정보근은 박윤철에게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루 주자 제이콥 윌슨이 홈을 밟으면서 정보근의 데뷔 첫 타점까지 올라갔다. 1루 주자 허일은 3루까지 진루했다.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포구로 이날 선발로 등판한 경남고 1년 후배 서준원을 리드했다. 올 시즌 롯데는 최다 폭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폭투가 실점으로 이어지는 장
이날 롯데는 한화를 12-0으로 대파하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한 경기를 보고 평가하긴 이르지만, 안정감만큼은 올 시즌 롯데의 안방을 지킨 포수들 중에서 정보근이 가장 나았다는 분위기인 것은 틀림없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