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직구를 4개나 던지더라고요.”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17일 만에 선발로 복귀한 헨리 소사(34)의 피칭에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염 감독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소사는 150km 이상의 직구가 10차례 정도 나오는 등 처음 팀에 왔을 때 정도의 구위가 나왔다”면서 “예전같이 155km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 8월에는 아예 150km대 공을 던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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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에서 SK 선발 소사가 NC 스몰린스키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특히 염 감독은 4회 스몰린스키에게 내준 두 번째 홈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염 감독은 “스몰린스키에게 내준 첫 번째 홈런은 어쩔 수 없다고 봐도, 두 번째 홈런은 안 내줬으면 결과도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회 첫 피홈런은 초구에 던진 148km 빠른 공이 높게 형성돼 좌월 솔로포가 됐고, 4회는 2사 2루에서 4구째 152km 빠른 공이 한복판에서 다소 높게 몰려 좌월 투런홈런이 됐다. 4구 모두 속구로 승부하다 내준 홈런이었다. 염 감독은 “소사가 사인을 냈다. 힘이 있다 보니 강하게 승부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또 쳐 봐라’는 심정이었는데 소사가 자존심을 앞세우며 고집을 피웠다. 떨어지는 공을 던졌으면 삼진을 잡을 수도 있었는데, 고집 때문에 경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소사는 스몰린스키와 세 번째 승부에서는 변화구
다만 염경엽 감독은 피홈런 이외의 피칭은 나쁘지 않게 봤고, 구위가 올라왔다는 판단이었다. 염 감독은 “코스와 구종이 단편적이긴 했지만, 포스트시즌까지는 올라오리라 본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