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우리는 이스라엘 시민이다.”
이스라엘의 사상 첫 올림픽 야구 종목 본선 진출을 이끈 대니 발렌시아(35)는 ‘위대한 업적’에 감격했다.
이스라엘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 예선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1-1로 크게 이겼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안타(8개)보다 볼넷(9개)을 더 많이 내주며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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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은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올림픽 본선 야구 종목 참가는 사상 처음이다.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SNS |
이로써 이스라엘은 네덜란드와 나란히 4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이스라엘이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19일 네덜란드를 8-1로 꺾었다.
이스라엘은 가장 먼저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을 통과했다. 야구 종목은 총 6개 팀이 참가한다. 개최국 일본과 이스라엘, 2개 팀이 확정됐다.
남은 4장의 본선 진출권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2장), 올림픽 미주 및 세계 지역 예선(각 1장)을 통해 주인을 가린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발렌시아가 이스라엘의 올림픽 본선 진출 주역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3번 1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도쿄행 티켓을 선물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홈런 9타점 7득점 장타율 1.000 출루율 0.500를 기록했다. 팀 내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1위다.
발렌시아는 “우리는 엄청난 일을 해냈다. 간과해선 안 될 일이다”라며 “내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리고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이라는) 임무를 완수했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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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과 이스라엘이 본선 무대를 밟은 가운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 본선 진출권은 4장 남았다.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SNS |
발렌시아는 “우리는 모두 이스라엘 시민이다”라며 반박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스라엘 시민권을 취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