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박병호(33)가 끝내기 홈런으로 키움에 준플레이오프 1승을 선물했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터진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LG를 1-0으로 이겼다.
기선을 제압한 키움이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확률은 90%에 육박했다. 2014년 이후에는 100% 확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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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키움은 LG와 포스트시즌 역대 전적에서 5승 4패로 앞섰다. 두 팀이 맞붙은 2014년 플레이오프와 2016년 준플레이오프는 1차전 승리팀이 다음 무대로 올라갔다.
승부의 추는 쉽게 기울지 않았다. 0의 행진이 꽤 길었다. LG는 브리검의 공을 전혀 치지 못했다. 정규시즌 LG전 평균자책점 1.61의 브리검은 6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했다. 출루 허용은 1번뿐이었다. 김현수가 2회초 볼넷을 얻어 준플레이오프 최다 볼넷(17개) 기록을 세운 게 전부였다.
키움은 잽으로 윌슨을 코너에 몰아넣고도 다운시키지 못했다(6회말까지 8안타). 2회말 1사 1, 3루와 4회말 1사 2, 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위 타선에서 ‘영웅’이 등장하지 않았다. 8번타자 김규민은 2번의 찬스에서 모두 삼진 아웃됐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키움과 LG는 기선제압을 위해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불펜이 일찍 가동될 일은 없었다. 선발투수가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브리검은 6⅔이닝(83구), 윌슨은 8이닝(106구)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브리검 강판 이후 결정타가 없었다. 7회초 2사 1, 2루에서 페게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며 8회초 무사 1루에서는 유강남의 희생번트가 병살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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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의 제이크 브리검(오른쪽)과 LG 트윈스의 타일러 윌슨(왼쪽)은 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었다. 0-0의 9회 키움과 LG는 마무리투수(오주원·고우석)를 투입했다. 키움은 초반, LG는 중반 기회를 놓쳤다. 1점 승부에서 후반 기회는 키움이 잡았다.
박병호는 9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한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 LG는 차우찬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