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피겨스케이팅 유망주들이 '제2의 김연아'라는 수식어를 달았지만, 실제 김연아 선수만큼 성장한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실력도 외모도 '딱 김연아'라고 할 만한 선수가 나타났습니다. 14살 이해인 선수를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물 흐르듯 부드러운 연기와 군더더기 없는 점프.
때론 격정적으로 때론 애절하게 감동을 자아내는 표현력까지 영락없는 '소녀 김연아'의 모습입니다.
주인공은 가늘고 긴 눈매와 치아교정 모습까지 김연아를 빼닮은 14살 이해인.
그 나이의 김연아가 그랬던 것처럼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으로 세계 피겨계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한국 선수가 두 대회 연속 그랑프리 우승한 건 14년 전 김연아 이후 이해인이 처음입니다.
그 공로로 이해인은 MBN 여성스포츠대상 9월 MVP도 수상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인 / 서울 한강중
- "닮고 싶어하던 분이고 우러러보던 언니였기 때문에 (닮았다는) 소리 들으면 더 자신감이 생기고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보고 스케이트를 신은 이해인은 급속도로 성장해 국내 주니어 무대를 휩쓸었습니다.
지난해 김연아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최근엔 김연아와 한솥밥을 먹으며 직접 지도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인 / 서울 한강중
- "제가 너무 동작들이 딱딱 끊기기 때문에 이어지는 거라든지 강약조절 같은 것도 말해 주시고…."
이해인의 꿈은 12월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을 제패하고 2022년 베이징올림픽 정상에 오르는 겁니다.
진짜 '제2의 김연아'이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