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경문호의 프리미어12 세 번째 상대인 쿠바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대패했다.
쿠바는 3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가진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6-12로 졌다. 베네수엘라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쳤다. 쿠바는 실책도 2개나 범하며 ‘엉성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번 경기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가진 쿠바의 최종 모의고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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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바 유격수 에리스벨 아루에바루에나는 3일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홈런 두 방을 날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세계 랭킹 5위 쿠바는 9위 베네수엘라의 맹공에 무너졌다. 1회초 1사 3루에서 유격수 에리스벨 아루에바루에나의 포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뺏기더니 4회초까지 안타 12개를 맞으며 무려 11점을 헌납했다. 쿠바 선발투수 블라드미르 가르시아는 제구 난조를 보이며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쿠바도 반격에 나섰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요엘키스 구이베르트가 2타점 적시타를 쳤으며, 5회말에는 아루에바루에나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6회말 선두타자 아리엘 마르티네스의 출루에도 흐름을 잇지 못했다. 세사르 프리에토의 병살타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쿠바는 안타 11개를 치고도 응집력이 부족했다. 다만 아루에바루에나는 7회말에도 홈런을 쏘아 올려 김경문호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에 속한 쿠바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캐나다(6일), 호주(7일), 대한민국(8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세계 랭킹 상위 열두 팀이 경쟁하는 프리미어12는 네 팀씩 나뉘어 예선라운드를 치러 각 조 1·2위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 2장이 걸려있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아시아·오세아니아 팀에 1장이 주어진다. 단, 예선라운드부터 통과해야 한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 올라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려면 쿠바를 잡아야 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