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미국 언론은 류현진(32)의 사이영상 수상 실패에 대해 너무 잘난 경쟁자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1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사이영상 수상자는 내셔널리그 제이콥 디그롬(31)과 아메리칸리그 저스틴 벌랜더(36)였다. 류현진과 게릿 콜(29)은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2위에 올랐다.
디그롬은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기자단 1위 30표 중 29표를 휩쓸어 총 207점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1위 1표를 받은 류현진은 총 88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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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1위 1표를 포함해 2019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
미국 언론은 디그롬이 세부지표에서 앞선 것이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로스앤젤레스 데일리 뉴스’는 “류현진이 최고의 시즌을 보냈으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했다. 디그롬의 공이 타자들에게 더 까다로웠다. 피안타율·출루율·피장타율·피OPS에서 류현진보다 앞섰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의 경쟁력은 평균자책점(2.32)이었다. 그러나 디그롬도 2.43으로 류현진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 언론은 “디그롬은 이닝당 출루허용률(0.97), 탈삼진(255), 투구이닝(204), 9이닝당 탈삼진(11.25) 등 세부지표에서 내셔널리그 상위권에 올랐다”라고 강조했다.
8월 부진도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8월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3경기 평균자책점 11.05(14⅔이닝 18실점)로 부진했다. 평
‘로스앤젤레스 데일리 뉴스’는 “류현진은 8월 초까지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이 기간 역대 메이저리그 최저 평균자책점 기록이다. 개막 22경기에서 3실점 이상도 두 차례뿐이었다”라며 8월 부진에 대해 아쉬워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