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 모리야스호가 ‘스이타 참사’를 겪었다. 베네수엘라를 홈으로 불러들여 무려 4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일본 축구 A대표팀이 19일 일본 스이타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에서 1-4로 크게 졌다. 킥오프 33분 만에 살로몬 론돈(다롄 이팡)에게 3골을 허용했다. 베네수엘라의 세계랭킹은 26위로 28위의 일본보다 두 계단이 높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부임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다.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칠레에 0-4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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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19일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에서 대패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부임 후 A매치 4번째 패배다. 사진(日 스이타)=ⓒAFPBBNews = News1 |
이번 베네수엘라전 장소는 원정이 아니라 홈이었다. 일본이 안방에서 4골을 허용한 것은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한일전 1-4 패배 이후 2년 만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팀을 이원화해 11월 A매치를 소화했다. 지난 14일 키르기스스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F조 4차전에 해외파를 중용하면서 베네수엘라전에 J리거 7명을 추가 소집했다.
국내파 위주로 치른 건 아니다. 베네수엘라전 베스트11에 해외파가 하라구치 겐키(하노버), 시바사키 가쿠(데포르티보), 나카지마 쇼야(포르투), 아사노 다쿠마(파르티잔), 우에다 나오미치(세르클러 브뤼헤), 가와시마 에이지(스트라스부르) 등 6명이었다.
일본은 9월 이후 A매치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자랑했으나 베네수엘라전에서 킥오프 8분 만에 실점했다. 예페르손 소텔도(산투스)의 크로스를 론돈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전반 22분 코너킥에서 사사키 쇼(산프레체 히로시마)의 헤더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을 뿐, 일본의 반격은 파괴력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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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 공격수 살로몬 론돈(흰색 유니폼)은 19일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킥오프 33분 만에 개인 첫 A매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사진(日 스이타)=ⓒAFPBBNews = News1 |
전반 중반 이후 베네수엘라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론돈은 전반 30분과 33분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일본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2008년 A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론돈은 A매치 1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전반 38분에는 소텔도가 일본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여유 있게 추가골을 넣었다. 소텔도의 A매치 데뷔 골.
일본은 후반 들어 거센 반격이 펼쳤으나 베네수엘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24분 야마구치 호타루(비셀 고베)의 득점으로 1골밖에 만회하지 못했다.
한편,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