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콜로라도에서도 던졌는데요.”
역시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다운 대답이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류현진이지만, 우려의 시선이 큰 것도 사실이다. 새로운 팀인 토론토가 강타자들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토론토에서 귀국했다. 앞서 류현진은 28일 토론토와 입단 계약을 마무리 짓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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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이 캐나다 현지에서 입단식을 마치고 30일 오후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서 포즈를 취하는 류현진-배지현 부부.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보스턴 레드삭스도 경계를 해야 한다. 무키 베츠, 젠더 보카츠, 라파엘 데버스, J.D마르티네즈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입단 기자회견에서도 “제구를 가장 우선시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귀국 기자회견장에서도 “제구가 중요하다. 제구가 잘 되면 장타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의 홈구장인 로저스센터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도 류현진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돔구장인 로저스센터는 올 시즌 홈런 파크팩터(1이 넘으면 타자에게 유리)가 1.317로 30개 구장 중 가장 높았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가 1.266이었다. 또 로저스센터는 인조잔디를 사용해 땅볼 타구의 속도가 빠르다. 체인지업을 던져 땅볼을 유도, 아웃카운트를 잡는 류현진에겐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류현진은 “콜로라도에서도 던져봤는데요”라고 쿨하게 넘겼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가리키는 답변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6월2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4이닝 동
결국 적응의 문제. 류현진은 이에 대해서도 계획이 있는 듯, 자신감이 넘쳤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